충남 대천 해수욕장의 횟집에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 들어갑니다.
잠시 뒤 119구급차가 도착하더니, 남성이 턱을 감싼 채 부축을 받고 병원에 실려 갑니다.
지난 17일 충남 보령으로 단합대회를 왔던 서울시교육청 직원이 회식 자리에서 쓰러져 턱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했습니다.
[인근 횟집 상인 : 2층에서 피도 많이 났다고 하더라고요. 맥주, 양주, 소주도 같이 먹고서 자기가 쓰러졌다고 하더라고요.]
당시 포항 지진으로 수능이 미뤄지고 교육 당국 전체에 비상이 걸린 상황.
하지만 서울시교육청 교육혁신과 30여 명은 애초 잡아놨던 1박 2일 단합대회를 그대로 강행했습니다.
[대천 임해교육원 관계자 : 공문으로 왔으니깐 제가 알고 있고, 2주 전에 (공문이) 온 것 같은데요.]
직원 대부분은 한창 근무시간인 금요일 낮 1시에 서울에서 출발해, 충남 대천의 교육연수원으로 이동했습니다.
이후 강당에서 2시간 반가량 체육대회를 한 뒤, 인근 횟집에서 술자리를 가지다 사고가 난 겁니다.
사고 이후에도 교육청 직원들은 이곳 대천 교육원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다음날에서야 워크숍을 해산했습니다.
수능을 연기한 돌발 상황에 맞춰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했어야 했다는 지적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은 해당 부서는 수능과 큰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실려 간 직원은 당시 술을 별로 마시지 않았고, 뚜렷한 이유 없이 건강상 이유로 쓰러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 미리 날짜는 오래전에 잡아놨는데 수능 끝나고 가려고 했던 거죠. 예산 심의가 있었기 때문에 날짜 변경이 힘들었대요.]
하지만 지진 피해와 수능 연기로 온 나라가 혼란에 빠진 마당에, 평일 낮부터 근무지를 벗어나 단합대회를 강행해야 했는지, 교육 당국의 안일한 인식을 꼬집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취재기자: 차정윤
촬영기자: 심관흠
자막뉴스 제작: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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