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아영 / 사회부 기자
이번 포항 지진으로 내일 치러질 예정이었던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되었습니다. 이렇게 자연재해로 수능 일정이 갑자기 미뤄진 것은 역사상 처음입니다.
사회부 최아영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기자]
안녕하세요.
일단 오늘 연기 발표가 나왔는데 포항 지역 학교들이 가장 문제가 됐던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교육부가 지역 교육청을 통해서 수능이 치러질 포항 지역의 학교 14곳을 전수점검했습니다. 그 결과 10곳에서 포항고와 포항여고 등 10곳에서 문제가 발견된 건데요.
벽이나 기둥에 균열이 가 있거나 아니면 선풍기가 떨어지거나 창문이 떨어지는 등 시험을 치르기 어려운 학교들이 많이 발생했던 겁니다.
이에 따라서 예비시험장인 포항중학교, 고등학교에서도 운동장에 금이 발견됐고요.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와 경부교육청은 이런 피해 상황을 토대로 교육부에 시험 연기를 건의했습니다.
이처럼 여러 학교에 피해가 보고되면서 교육부가 수능 연기까지 결국 결정하게 된 겁니다. 이와 함께 지난해 경주 지진 경우에도 지진 발생 다음 날 46회 여진이 발생한 만큼이에 따라 내일 수능을 치른다면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이 같은 연기를 결정한 거고요.
결국 학생의 안전이 중요하다는 점과 또 시행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급하게 연기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수능을 코앞에 두고 시험을 연기한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인 거죠?
[기자]
네, 맞습니다. 그것도 자연재해로 수능 바로 전날 연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1993년 수능 체제가 도입된 뒤 이렇게 수험생이 당혹스러울 정도로 수능이 연기된 것은 처음인데요. 지난 2005년에는 부산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 APEC 정상회의가 열리면서 2006학년도 수능이 연기된 적이 있습니다. 또 2010년에도 주요 20개국 정상회담으로역시 일주일 연기된 적 있습니다. 하지만 두 차례 모두 앞서 수능 연기가 된다는 사실을 연초에 발표했기 때문에 학생들이 시험 직전에 혼란을 겪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면 지금 모든 수능 일정이라든지 합격자 발표가 다 일주일씩 미뤄지는 건가요?
[기자]
또 그건 아닙니다. 교육부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이야기를 나눠봐야 되고 학사 일정을 좀 더 고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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