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수험생들도 우리 아이들...일방적 희생 강요 못 해" / YTN

YTN news 2017-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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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포항 지진이 발생하고 현장에 다녀온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조금 전 브리핑을 열었습니다.

현장 상황이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데다 포항 지역 수험생들에게 일방적 희생을 강요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수능 시험 연기를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홍주예 기자!

김부겸 장관이 포항 지진 현장에 다녀온 뒤 처음으로 브리핑을 열었군요?

[기자]
김부겸 장관이 오늘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 자격으로 브리핑을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부겸 장관은 어제 경북 포항시 지진 현장에 다녀온 이야기를 먼저 꺼내며, 현장이 생각보다 훨씬 심각했다고 말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애초 수능 시험을 하루 앞두고 있던 상황에서 경상북도 교육감과 학교장들, 학교 운영위원들로부터 학교 건물 훼손 정도와 수험생들의 불안한 상태를 전달받았다며, 벽에 금이 가고 유리창이 깨진, 방송시설이 제대로 작동할지조차 불확실한 건물에서 시험을 치르게 하는 건 원천적 불이익을 주는 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포항 지역 수험생들도 우리의 아이들이고 누구도 일방적 희생을 강요할 수는 없기에 교육부 장관과 즉각 상의했고, 결국 대통령이 수능 시험 연기를 재가하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 과정을 거쳐 원래 어제로 예정됐던 수능 시험이 1주일 뒤로 미뤄졌는데 그에 대한 준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김부겸 장관도 이와 관련해 지금부터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오는 23일 수능 시험이 차질 없이 시행될 수 있게 하는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행안부와 교육부가 오늘부터 학교 건물에 대한 안전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점검 결과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피해를 입지 않은 포항 인근 지역에서 시험을 치르게 할 예정입니다.

최대한 안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수험생들이 가까운 곳에서 시험을 볼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 장관은 59만 수험생과 가족들에게 1주일 동안 차분하게 다시 한 번 총정리한다는 마음으로 시험을 준비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지금까지 들어온 피해 상황도 알려주시죠.

[기자]
오전 11시까지 파악된 인명피해 상황인데요.

부상자는 모두 62명인데, 이 가운데 51명은 집으로 돌아갔고, 11명은 아직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한 명은 큰 수술을 받았을 정도로 중상인 것으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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