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발사가 또 실패하면서 발사 능력 입증을 위해 조만간 다시 미사일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북한 내부적으로도 정치 행사가 많은 12월에 맞춰 자신들의 핵·미사일 능력을 과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의 군사 도발은 나름대로 패턴이 있습니다.

북한 국내외 기준으로 볼 때 정치적 의미가 짙은 특정일을 전후로 도발을 감행하곤 했습니다.

북한 정권 수립일이었던 지난달 9일 5차 핵실험과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어제 감행한 무수단 미사일 발사가 이에 해당합니다.

어제는 한미 양국의 연합훈련이 끝난 날이었습니다.

북한의 도발은 앞으로도 이런 패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장 내일도 도발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내일은 북한 당국이 노동당의 뿌리라고 주장하는 '타도 제국주의동맹' 기념일이기 때문입니다.

올해가 타도제국주의 동맹 90주년인데 북한이 주장하는 정주년, 이른바 5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기 때문입니다.

다음 달 8일 미국의 대통령 선거 이후 차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꾸려질 무렵 도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오는 12월 17일 김정일 사망 5주기.

또는 김정은이 북한군 최고사령관에 취임한 12월 30일을 전후해 전략적인 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런 기념일에 맞춰 도발함으로써 자신들의 핵·미사일 능력을 과시해 국제사회에 대북제재 무용론을 확산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오는 12월 중순은 북한의 '200일 전투'가 끝나는 시기로 싸늘한 민심을 내부 결속으로 결집하기 위해 도발을 선택할 것이란 시각도 없지 않습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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