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외에서 들여온 질 낮은 경유에 등유를 섞은 '가짜 경유'를 110억 원어치나 만들어 시중에 판매한 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가짜 경유는 시중가격보다 1리터에 100원가량 싼 값에 팔렸지만 차 고장을 일으키고 유해가스 배출도 크게 늘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연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충남 금산에 문을 닫은 폐 주유소입니다.
기름을 가득 실은 탱크로리가 도착하자 플라스틱 용기를 든 남성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이른바 가짜 경유를 몰래 만드는 겁니다.
또 다른 폐 주유소 저장탱크에서도 이 '가짜 경유'가 잔뜩 발견됩니다.
[경찰 수사관 :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위반인 거 아셨죠?]
50살 최 모 씨는 지난해 2월부터 폐 주유소 2곳을 빌려 가짜 경유를 만들었습니다.
싱가포르 등지에서 들여온 질 낮은 경유에 등유를 섞어 만든 가짜 경유를 905만ℓ(리터) 110억 원어치나 전국 주유소 12곳에 팔았습니다.
등유가 섞인 것을 알 수 있는 식별제까지 걸러내고 일반 경유와 성분 비율을 맞춰 단속을 따돌렸습니다.
가짜 경유는 주유소에서 시중가격보다 1리터에 100원가량 싼 천백 원 정도에 팔렸습니다.
[장선호 / 경기남부청 광역수사대 강력2팀 : 정제유를 수입하는 경유에는 세관에서 일부 추출한 샘플에 대한 육안검사만 실시한다는 점을 악용해서 동남아 현지 유통 경유를 정제유로 위장 수입했습니다.]
경찰은 정제 과정이 확인되지 않은 경유를 차량 연료로 쓰면 고장을 일으키고 유해가스 배출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최 씨를 포함해 10명을 구속하고, 공범 1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이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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