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탈리아의 운하도시 베네치아는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 명소죠.
하지만 대형 유람선을 포함해 넘쳐나는 관광객들로 환경 훼손과 주민 불만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베네치아 당국이 온라인 관광 예약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신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작은 배에 탄 사람들이 크루즈 선을 향해 깃발을 흔들고 경적을 울립니다.
크루즈가 베네치아의 해양 환경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며 주민들이 입항 반대 시위에 나선 것입니다.
[엔리코 / 환경 운동가 : 크루즈 선이 베네치아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베네치아는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도시입니다.]
베네치아를 찾는 관광객은 한 해 평균 2천만 명.
테러 여파로 관광객이 줄어든 북아프리카와 터키 등의 관광 수요를 흡수 한데다 크루즈 붐까지 더해지며 관광객은 더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넘쳐나는 관광객들로 환경 훼손은 물론 주민 불만이 고조되자, 당국이 관광객 수를 조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이탈리아 언론은 베네치아 시 당국이 온라인 예약 시스템이나 스마트폰 앱 등을 개발해 관광객들이 한꺼번에 베네치아 도심으로 들어오는 것을 통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온라인 예약 시스템 도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많습니다.
단순히 도시의 문을 닫기보다 관광객들에게 덜 알려진 지역을 홍보해 관광객을 분산시키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위원회도 최근 베네치아의 대형 유람선 입항 증가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내년까지 입항 금지를 하지 않으면 베네치아를 '위험에 처한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올리겠다고 경고한 상황.
이에 따라 베네치아 당국이 어떤 묘안을 내놓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YTN 박신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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