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이 국회에서 총리 문제 등을 논의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지만, 야당은 대통령의 2선 후퇴가 먼저라는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정권퇴진과 하야·탄핵을 언급하는 목소리도 부쩍 많아졌는데요, 3당 공조체제는 더욱 강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조태현 기자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2선 후퇴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별도 특검과 국정조사, 총리 내정 철회 요구 등을 즉각 수용하라고 목소리를 높인 뒤, 이러한 요구를 끝까지 거부하면 정권퇴진 운동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끝까지 (야당 요구를) 외면하면 불행하게도 정권 퇴진 운동에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국민의당은 여기에 더해 대통령의 탈당까지 거론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면서 부족한 사과를 실천으로 메우지 않는다면, 민심에 따르는 결단을 내리겠다고 압박했습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이번 주 부족한 사과를 실천으로 메우지 않으면 촛불은 횃불이 되고 민심의 쓰나미는 청와대를 덮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특히,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 안철수 전 대표가 대통령의 하야를 공식적으로 언급한 뒤, 하야와 탄핵을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야당 의원들의 목소리가 점차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력 대선 주자인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2선 후퇴만을 언급하며 신중한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前 대표 : 이제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을 더 부끄럽게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을 더 힘들게 해선 안 됩니다.]

이렇게 대권 주자들이 서로 다른 행보를 하고 있는 가운데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대통령은 지도력을 상실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의회 지도자들과 국정 운영을 상의하라며 국회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야 3당 대표는 오는 9일 회동을 갖고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 문제를 다룰 예정이어서 이를 계기로 야권의 공조체제가 더욱 강화될지 주목됩니다.

YTN 조태현[[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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