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은 오늘 최순실 씨 등을 재판에 넘기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사실상 최 씨 등의 범행에 관여했다는 점을 공개하며 압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이 박 대통령을 상대로 조사하려고 하는 4가지 의혹을 김경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을 상대로 가장 먼저 확인할 부분은 미르와 K스포츠재단의 774억 원 모금에 관여했는지 여부입니다.
검찰은 구속된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 등에 대한 조사를 토대로 박 대통령이 모금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진술과 정황을 확보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개입이 드러날 경우 최순실 씨, 안 전 수석과 함께 직권남용 혐의의 공범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박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들과 개별 면담을 하며 출연을 요청했다는 의혹 역시 조사 대상입니다.
지난해 7월 기업 총수 7명과 따로 만나 두 재단의 기금 지원을 주문하면서 어떤 특혜 제공을 약속했다면, 제3자 뇌물 수수 혐의가 적용 가능합니다.
특히 올해 초, 박 대통령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을 추가로 독대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뇌물죄 판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다른 혐의는 기밀문서 유출 부분으로 최순실 씨가 대통령 연설문 같은 청와대 대외비 자료를 어떤 경위로 전달받았는지 입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도 문건에 도움을 받았다고 시인했고, 이른바 '문고리 3인방' 가운데 한 명인 정호성 전 비서관에 대한 조사에서도 관련성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지시로 최 씨에게 자료가 넘어갔다면, 자료의 성격에 따라 공무상 기밀누설 혐의 등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또, 민관을 가리지 않고 진행된 것으로 알려진 부당한 인사 개입 의혹과 차은택 씨의 광고회사 강탈에 연루된 의혹도 박 대통령이 해명해야 할 부분입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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