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지난달 말에 이어 다시 청와대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이번에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을 묵인하거나 개입했다는 의혹을 밝히기 위해서입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팀이 압수수색한 곳은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의 특별감찰반실 입니다.
특별감찰반은 청와대 바깥에 정부종합청사 창성동 별관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고위공무원 비위를 감찰하는 이곳을 압수수색 한 것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직무유기 의혹 때문입니다.
우 전 수석이 대통령 측근 비위를 감찰하면서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사실을 알고도 눈감아준 것 아니냐는 겁니다.
우병우 전 수석은 단순한 묵인을 넘어 최순실 씨 관련 사건에 개입했다는 의심도 사고 있습니다.
K스포츠 재단이 롯데에서 70억 원을 추가로 투자받았다가 돌려주는 과정에서 우 전 수석이 롯데 수사 정보를 전해줬다는 겁니다.
[우병우 / 前 청와대 민정수석 : (민정비서관 가실 때 최순실 씨 영향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자 들어가겠습니다.]
특별수사팀은 우병우 전 수석의 변호사 시절 '몰래 변론' 의혹도 함께 수사하고 있습니다.
우 전 수석은 청와대에 들어가기 전 1년 반 동안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서울변호사회에 20여 건의 사건을 수임했다고 신고했지만, 액수는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독 우 전 수석에 대해서 황제 조사와 뒷북 압수수색으로 비난을 받던 검찰이 강도 높은 수사에 나선 것은 특검에 앞서 우 전 수석에 대한 조사를 어느 정도 일단락 짓기 위해서로 판단됩니다.
검찰은 압수물과 관련 자료 분석이 끝나는 대로 우 전 수석을 소환할 계획입니다.
YTN 최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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