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누리당이 의원총회를 열어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발의되면 반대 당론을 정하지 않고 의원들의 자유투표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친박 의원들이 대부분 불참해 의총에서 큰 충돌은 없었지만, 이미 갈라진 당의 모습은 여과 없이 드러났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야당이 이르면 다음 주로 탄핵 시간표를 제시한 가운데 비주류의 주도로 새누리당 의원총회가 긴급 소집됐습니다.
친박 주류 의원들 대부분은 불참했습니다.
때문에 격한 충돌은 없었지만, 탄핵안 처리 시기를 두고 시작부터 설전이 오갔습니다.
정진석 원내대표가 야당이 밝힌 다음 달 2일 또는 9일 표결 일정은 수용할 수 없다며, 야당과의 탄핵 협상 권한을 맡겨달라고 했지만,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탄핵 절차 협상에 대한 권한을 원내대표인 저에게 일임해주시겠습니까? 박수 쳐주십시오.]
나경원 등 비주류 의원들이 제대로 논의도 하지 않고 권한을 위임할 수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나경원 / 새누리당 의원 : (12월 2일과 9일 처리 반대를) 전제로 해서 원내대표께 모든 탄핵에 관한 논의 권한을 일임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의가 있습니다.]
3시간 넘게 이어진 비공개회의 끝에 결국, 정진석 원내대표는 탄핵을 지연시키려는 뜻이 아니었다며,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의원들의 자유투표로 잠정 결론이 난 셈입니다.
앞서 비주류 의원들은 탄핵안에 찬성하는 새누리당 의원들이 최소 40명에 이른다며 탄핵 대열에 합류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황영철 / 새누리당 의원 : 더 의견을 파악해 보면 탄핵 찬성 의원 숫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의총 보이콧까지 감행한 친박계가 당을 시끄럽게 할 거면 차라리 당을 나가라고 맞서고 있는 만큼, 주류와 비주류 사이의 갈등은 이미 돌이킬 수 있는 수준을 넘은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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