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덴마크 검찰이 이르면 다음 주부터 직접 정 씨에 대한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덴마크법 위반 여부보다는 한국 송환 여부를 결정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덴마크 현지에 나가 있는 황보선 특파원 연결합니다. 황보선 특파원!
덴마크 검찰이 오늘 기자회견을 열어 정유라 씨 조사에 관한 내용을 설명했다고요?
[기자]
무하마드 아산 덴마크 검찰청 차장 검사는 코펜하겐 시내 검찰청에서 국내외 취재진들과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정유라 씨 수사 관련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아산 차장 검사는 우선 "한국에서 보내준 정유라 씨 범죄인 인도 청구서를 토대로 정 씨의 송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돈세탁 혐의 등 정 씨의 덴마크법 위반에 대한 조사보다 강제 송환 절차 여부를 결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아산 차장 검사는 한국의 범죄인 인도 청구서를 검토하면서, 필요하면 경찰을 통해서 정 씨를 직접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정 씨에 대한 조사는 이르면 다음 주 진행될 예정이라면서, 경찰이 조사 결과를 검찰로 보내주면 자료 검토와 종합해 송환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산 차장 검사는 정 씨가 구금 중인 오는 30일까지 송환 여부를 결정짓지 못할 경우 구금 기간 재연장을 청구할 것이라면서, 송환 여부 결정을 내릴 때까지 구금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다만 한국 정부가 여권을 무효화해서 정 씨가 오는 10일부터 불법 체류자가 되는데, 추방 대상에 해당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관여하는 일이 아니라 이민국에서 결정할 사안"이라며 언급을 피했습니다.
또 구치소에 있는 정 씨가 19개월 된 아들을 얼마나 자주 만날 수 있는지, 희망할 경우 동반해서 생활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구치소에서 결정할 일"이라며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일부에서 제기되는 정 씨의 망명 가능성에 대해서는 "추측일 뿐이고 추측에 대해선 대답할 수 없다면서 덴마크 검찰은 한국에서 보내준 서류를 검토해 정 씨의 송환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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