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어제 귀국한 뒤 오늘 첫 공식 일정으로 국립현충원을 찾아 역대 모든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통합 행보를 본격화했습니다.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은 반 전 총장이 귀국 메시지에서 밝힌 정치교체 선언을 일제히 환영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내용 없는 메시지라며 평가절하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형원 기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현충원 참배로 공식 행보를 시작했죠?

[기자]
반 전 총장이 오늘 오전 9시쯤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첫 공식 일정에 나섰습니다.

반 전 총장은 호국영령 참배에 이어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까지 역대 모든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좌우 진영을 모두 아우르며 자신이 내세운 '화합과 통합' 메시지를 몸소 실천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충원에서는 조국과 민족을 위해 고귀한 희생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 장병에 경의를 표한다며, 지난 10년 동안 유엔 사무총장으로 세계 평화와 인권, 개발을 위해 노력한 뒤 귀국했다는 글귀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더 큰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대선 주자로의 포부를 거듭 다짐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반 전 총장은 현충원 참배가 끝난 뒤에는 자택 근처 사당동 주민센터를 찾아 서울 시민으로 주민등록을 신고할 예정입니다.

이어 오후에는 마포에 차려진 캠프 사무실로 이동해 향후 정치 일정에 대해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반 전 총장은 현충원을 찾기 전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연락했는지 기자들이 묻자 기회를 봐서 인사를 한 번 드리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국가원수인 대통령에게 새해가 돼서도 인사를 드리지 못했다며, 전화를 한 번 드리는 게 마땅치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여야 할 것 없이 반 전 총장 행보에 대한 반응을 내놨죠?

[기자]
먼저 새누리당은 반 전 총장이 정치교체와 국민 대통합을 내세우며 사실상 대권 출사표를 던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오늘 비대위 회의에서 반 전 총장이 정권 교체가 아니라 정치 교체를 주장한 것에 적극 공감한다고 밝혔는데요.

특히 어떤 세력이 집권하든 국민을 실망시키고 결국 버림받는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며, 대한민국 정치의 근본...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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