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성옥 / YTN 보도국 선임기자
[앵커]
오늘 정치권 움직임 강성옥 선임기자와 함께 정리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반기문 전 총장이 오늘 봉하마을을 방문했는데 순탄하지는 않았죠?
[기자]
그렇습니다. 반 전 총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에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냈고요. 또 UN사무총장 후보로 발탁되지 않았습니까? 지금의 반 전 총장의 정치적 위상을 사실은 노 전 대통령이 디딤돌 역할을 했다 이렇게 봐야 되고요.
또 과거 뿌리를 보자면 문재인 전 대표와도 정권을 함께한 동지적 관계다라고 볼 수 있는데요. 그런데 반 전 총장이 보수 성향의 대선 주자로 인식이 되면서 오늘 봉하마을의 분위기는 따뜻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등 이른바 친노단체 인사들이 현수막과 손팻말을 들고 나왔는데요.
그 내용을 보니까 배신자라고 하지 않겠다, 배은망덕. 기름장어. 굴욕적 한일합의 반기문은 사죄하라 이런 문구들이 적혀 있었다고 하고 간간히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고 합니다.
[앵커]
지금 이런 충돌을 예상해서 문재인 전 대표 측도 미리 준비를 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 측은 김경수 의원을 현지에 보내서 돌발적인 충돌을 예방하고 또 반 전 총장 예방에 대비한 의전도 대비했다고 합니다.
원래 김경수 의원은 주말에 봉하마을에 내려갔다가 귀경할 예정이었는데 반 전 총장이 방문한다고 하니까 하루 귀경을 미루고 봉하마을에서 손님맞이를 준비한 것이죠. 그런데 노사모 등 친노 단체들이 반 전 총장을 이렇게 홀대한 부분들은 막을 수 없었던 모양입니다.
[앵커]
권양숙 여사도 예방을 해서 30분간 비공개로 이야기를 나눴다고 하는데 어떤 얘기들이 오간 걸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예방 이후에 반 전 총장과 권양숙 여사 사이에 오간 대화가 공개가 되었는데요. 대부분 건강과 또 과거 인연을 소재로 한 덕담이 대부분이었고요. 정치적 메시지나 이런 부분들은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권양숙 여사는 반 전 총장에게 건강하시라고 덕담하고 반 전 총장은 이제 앞으로 가까워졌으니 옆에서 잘 모시겠다, 이런 말로 화답했다고 합니다. 반 전 총장은 권 여사를 예방하고 나온 뒤에 기자들을 별도로 만나서 이야기를 했는데 그 자리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말씀과 리더십은 아직도 국민 가슴 깊이 남아있다,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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