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독일 출국 직전 15억 마련...도피 자금 의혹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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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 비선 실세인 최순실 씨가 지난해 독일로 떠나기 직전 거액의 돈을 마련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관련 보도가 하나둘 나오자 서둘러 도피 자금을 치밀하게 마련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9월 3일, 비선 실세인 최순실 씨는 독일로 황급히 떠납니다.

그런데 출국 전날 최 씨가 강남 일대에 있는 주거래 은행 2곳을 찾습니다.

정기 적금과 정기 예금 등 6개 계좌를 무더기로 해약하기 위해서입니다.

최 씨가 만기가 차지 않아 손해를 보면서까지 현금화한 돈은 15억여 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이 돈이 곧바로 인출됐는지, 아니면 다른 계좌로 옮겨졌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최 씨는 무더기 해약 다음 날 독일로 출국했습니다.

서둘러 도피 자금을 만들기 위해 최 씨가 분주하게 움직였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달인 8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관련 의혹이 보도됐고, 9월 26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예정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최 씨가 독일에서 귀국한 바로 다음 날인 지난해 10월 31일에도 거액의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계좌 4개를 해지해 5억 7천여만 원을 마련했고 이 가운데 일부가 자신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측에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날은 최 씨가 검찰에 불려 나온 날이기도 합니다.

[최순실 씨(지난해 10월31일) : (비선 실세로 꼽히셨는데 지금 심경에 대해서 한 마디 부탁 드립니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이처럼 최 씨가 도피와 귀국 과정에서 거액의 자금까지 마련하며 치밀한 준비를 했던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YTN 이대건[[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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