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류 인플루엔자, AI로 산란계 30%가 매몰 처분돼 양계 산업이 뿌리째 흔들리면서 달걀 수급 차질은 올해는 물론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나마 최근 진정 국면인 AI가 이번 설 연휴를 기점으로 다시 번진다면, '달걀 대란'은 더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류 인플루엔자, AI로 지금까지 산란계 2천3백만 마리, 사육 마릿수의 33%가 매몰 처분됐습니다.
달걀 생산량도 그만큼 줄었습니다.
AI 발병 전에는 하루 4천3백만 개가 생산됐는데, 지금은 천3백만 개 정도 생산량이 준 것으로 추산됩니다.
공급이 줄면서 가격이 치솟아 달걀을 수입하는 지경에 이르렀지만, 부족량을 채우기에는 턱없이 모자랍니다.
더 큰 문제는 산란계 낳는 번식용 닭 절반이 매몰 처분되면서, 생산 기반 자체가 흔들린다는 겁니다.
정부는 번식용 닭과 산란계를 수입하기로 했지만 미미한 규모이고, 그나마 키워서 달걀 생산하기까지는 반년 넘게 걸립니다.
수급 차질이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송미령 / 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장 : (달걀 공급 차질은) 2017년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2017년도에 계란 산지가격은 전년보다 62.3% 상승한….]
최근 진정 국면을 보이는 AI가 사람과 물류의 대규모 이동이 이뤄지는 설 연휴를 기점으로 다시 확산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산란계 농장이 추가 타격을 받으면 수입 물량을 크게 늘리지 않는 한, 달걀 가격은 언제 내려갈지 모르는 상황이 됩니다.
[이준원 /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 다가오는 설 연휴 고향 방문길 등에서 AI가 확산하지 않도록 불편하시더라도 철새도래지, 또는 닭·오리 가금류 농장 방문을 자제해 주십시오.]
이번 설 연휴가 AI 사태는 물론, 달걀 대란에도 중요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YTN 고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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