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그룹이 K스포츠재단에 자금 지원 의사를 밝히면서 세무조사를 막아달라고 부탁했다는 내용이 법정에서 공개됐습니다.
'비선 실세' 최순실 씨는 부영이 이런 조건을 달자 지원을 받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최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부영 이중근 회장과의 자금 지원 논의 과정에 대해 증언했습니다.
정 전 사무총장은 K재단 인사들이 지난해 2월 이 회장을 만나 5대 체육 인재 육성사업 지원안을 논의하면서 70억에서 80억 원 정도의 운영 지원을 요청했고, 이에 이 회장은 최선을 다해 돕겠다면서도 부당한 세무조사를 받게 돼 억울한 면이 있다는 얘기를 꺼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논의 내용을 최 씨에게 보고하자 최 씨는 부영이 그런 조건을 달면 지원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고 정 전 사무총장은 진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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