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치 행보를 이어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빠른 시일 내에 제3 지대 인사와 만나겠다고 밝혀 빅텐트론 실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바른정당 대권 후보들은 반 전 총장에 대한 언급을 자제한 채 각자의 색깔 내기에 나섰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귀국 후 처음으로 국회를 찾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당을 만드느냐는 박주선 부의장의 돌직구 질문에도 속 시원한 답변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반기문 / 전 유엔 사무총장 : (정당을 창당하실 겁니까? 아니면?) 아직은 결정한 게 없습니다. (저희 국민의당이 좀 총장님 정체성에 맞지 않아요?) 감사합니다. 다음에 뵙겠습니다.]
그러나 제 3지대 연대를 통한 이른바 빅텐트 가능성은 열어놨습니다.
조계사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손학규 전 대표 등 제 3지대 주자들을 조만간 만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반기문 / 전 유엔 사무총장 :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손학규 전 대표 만나신다고?) 조만간 정치지도자들을 일정을 잡아서 만나게 될 겁니다.]
반 전 총장은 오후에는 여권의 잠재적 대권 주자 평가를 받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서 유엔 사무총장을 지낸 공로로 우리 정부가 주는 훈장을 받았습니다.
저녁에는 외교부가 주최하는 주한 외교사절단 인사회에 참석했습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반 전 총장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는 대신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 연일 날을 세웠습니다.
문 전 대표의 군 복무 기간 단축과 공공 부문 일자리 창출 공약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대선 때마다 나오는 군 복무 기간 단축 공약을 없애기 위해 아예 법 개정도 고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의원 : 대선 때마다 3개월씩 6개월씩 줄면 이건 도저히 군대가 유지될 수가 없습니다. 이런 식이라면 아예 병역법에다가 군 복무 기간 단축 못 하도록 규정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듭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도정과 민심 탐방을 병행하는 한편 25일로 예정된 출마 선언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반 전 총장이 어떻게든 기존 정당에 입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손학규 전 대표 등 제3 지대 인물과의 만남이 대선 레이스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YTN 박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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