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운 날씨로 꽁꽁 얼어붙은 땅을 갈지 않고도 가축 사료작물의 씨를 뿌려 봄에 수확할 수 있다고 합니다.
국내 연구진이 이에 적합한 사료작물 품종을 개발한 덕분인데, 부족한 가축 사료 보충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하 10도의 찬 기온에다 찬바람까지 부는 들녘에 드론이 떴습니다.
꽁꽁 얼어붙은 논 위를 오가는 드론의 아랫부분에서 나오는 건 사료작물의 씨앗.
드론으로 들판에 씨앗을 뿌려서 심는 파종을 하는 겁니다.
규모가 더 큰 들판에서는 무인 항공기를 이용합니다.
이렇게 언 땅에 씨앗을 뿌려두면 20일쯤 뒤에 싹이 터 자라고 5월 중순에 수확할 수 있습니다.
보통의 경우에는 땅을 갈아엎고 씨앗을 뿌린 뒤 흙으로 씨를 덮어야 하는데 이런 과정이 생략된 겁니다.
[김영진 / 농진청 축산과학원 농업연구관 : (새로 개발한 사료 품종은) 추위에 강하고 조숙성이라 빨리 수확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그런 기술을 그런 품종을 개발했기 때문에 언 땅에 파종할 수 있었던 것이고 종자가 매우 작아서 쥐나 새의 피해가 전혀 없습니다.]
올겨울 축산 농가의 풀 사료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
지난 가을 잦은 비로 사료작물 파종 면적이 계획의 64%에 불과했고 겨울 날씨도 좋지 않아 잘 자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언 땅에 사료작물을 파종해 길러서 수확한 뒤 바로 벼 모내기를 할 수 있게 돼 다행일 수밖에 없습니다.
[민병두 /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장안리 : 작년 가을에 비가 많이 와서 파종을 못 했는데 언 땅에도 뿌릴 수 있는 품종이 새로 나와서 축산농가에 조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겨울철 언 땅에 파종하는 방식은 가을에 파종하는 것보다 수확량이 10∼20% 정도 줄지만 당장 부족한 풀 사료 확보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학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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