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북 보은에서 이번 겨울 첫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축산 농가에서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강해 공기로도 옮기기 때문에 추가 발병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축사에 있어야 할 젖소들이 화물차에 실려 구덩이로 옮겨집니다.

구제역으로 매몰 처리하기 위한 젖소들로 195마리나 됩니다.

이 젖소들 가운데 일부가 입에 수포가 생기는 등 구제역 의심 증세를 보여 검사한 결과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번 구제역 확진으로 보은 지역 축산 농가를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습니다.

[윤충노 / 충북 농정국장 : 보은군 가축 시장도 폐쇄됐고 37사단과 농협 공동방제단의 협조를 받아서 도로변을 소독할 예정입니다.]

AI가 사라지기도 전에 구제역까지 발병하자 축산 농가들의 불안감은 더 커졌습니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강한 만큼 외부인의 농장 출입을 금지하고 소독을 더 강화하고 있습니다.

[김남용 / 한우 농가 : 외부인들이 농장을 출입하는 것을 철저하게 통제를 하고 구제역이 안정될 때까지 쓸데없이 농장 직원들이 밖에 나가는 것을 삼가고….]

이번에 발생한 바이러스는 구제역 O형으로 기존에 발생한 바이러스와 같은 종류입니다.

구제역 발병 원인과 경로를 밝혀내는 것이 중요한데 전문가는 정부가 기존의 백신을 고집한 것이 발병의 한 원인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서상희 / 충남대 수의과대학 교수 : 소 경우는 그동안 항체 형성률이 높다고 기존의 백신을 고수하다가 (지금의 이런 상황이) 다시 발생하는 그런 상황으로 보고 있습니다.]

역대 최악의 AI가 아직 사라지지 않은 상태에서 구제역이 발병하면서 농가들은 그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YTN 이성우[[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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