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두 가지 종류의 구제역 바이러스가 사상 처음으로 동시에 발생해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전국 가축 시장을 일시 폐쇄하고 살아있는 소·돼지 이동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충북 보은에 있는 한우 농장에서 이번 겨울 네 번째 구제역이 발생했습니다.
구제역이 최초 발생한 젖소 농장에서 불과 1.3km 떨어진 곳이라 공기 전파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경기도 연천 젖소 농장에서는 지금껏 나온 O형 바이러스가 아닌 새로운 A형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같은 시기에 두 종류의 구제역 바이러스가 발병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국 모든 소를 대상으로 한 백신 일제 접종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현재 O형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데, A형 백신을 추가로 맞혀야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O형과 A형을 한꺼번에 막는 백신이 국내에 있긴 있지만, A형끼리도 유전자 형태가 달라 효과가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
[김경규 /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 한쪽에선 A형 수입 가능한 제품과 나라들을 한쪽에선 검토하고 있으므로 특정되면 해당사 제품 적합성 봐서 긴급 수입 추진할 계획입니다.]
두 가지 구제역 바이러스가 동시에 퍼질 조짐을 보이자, 방역 당국은 가축 방역 위기 경보 단계를 가장 높은 '심각'으로 올렸습니다.
구제역으로 '심각' 단계가 된 건, 지난 2010년 겨울에서 2011년까지 소·돼지 350만 마리가 매몰 처분돼 무려 3조 원에 이르는 피해를 준 구제역 대란 이후 두 번째입니다.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는 18일까지 전국 가축시장은 일시 폐쇄되고, 살아 있는 소·돼지는 이동이 금지됩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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