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제역 확산 차단을 위해 전국 가축시장이 폐쇄되자 축산 농가들은 허탈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어쩔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하지만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번지는 양상을 보이면서 언제 닥칠지 모르는 두려움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겨울 첫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보은의 가축 시장입니다.
평소 같으면 소 거래를 위해 농민들로 북적거릴 시간이지만 지금은 썰렁하다 못해 적막감만 가득합니다.
입구에는 차량 출입금지 표지판이 세워져 있고, 시장 안에도 가축 시장 폐쇄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이곳은 매월 3차례에 걸쳐 전자경매로 소를 거래하는데 하루 평균 송아지 180여 마리와 큰 소 70여 마리가 거래되는 등 지역에서 규모가 꽤 큰 곳입니다.
구제역이 확진 판정 나자 보은군은 가축 시장을 폐쇄하고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보은 가축 시장이 문을 닫은 것은 2015년 1월 보은읍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2년 만으로 당시 101일간 폐장이 이어졌습니다.
구제역이 좀처럼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자 방역 당국은 결국 보은뿐만 아니라 전국 가축 시장을 폐쇄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구제역이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여러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은수 / 충북 증평 한우협회장 : 지금도 현재 보은에서 발생했다고 해서 한 지역에 국한되나 보다 생각을 했는데 정읍에서 발생하지, 경기도에서 발생하지 이러니까 내 소도 안전하다 내 지역이 안전한 지역이다 이렇게 볼 수가 없게 됐어요.]
축산 농민들은 가축 시장 폐쇄로 당분간 거래를 못 해 경제적으로 타격을 받게 됐지만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감내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우 농가 : 거래를 당장 못해서 농가가 조금은 불편할 수 있지만,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가축 시장을 폐쇄한 거에 대해서는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구제역이 충북과 전북을 넘어 수도권까지 발생해 전국적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축산 농가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이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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