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살해된 김정남은 마카오로 가려고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말레이 경찰은 김정남의 사망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박근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피살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마카오로 가려고 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달 6일부터 쿠알라룸푸르에 체류해온 김정남이 지난 13일 오전 10시 마카오로 가는 비행기를 탈 예정이었다고 전했습니다.

공항관계자는 김정남이 출국하려고 셀프 체크인 기기를 이용하던 중 여성 2명으로부터 공격을 받아 고통을 호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쓰러진 김정남은 푸트라자야 병원으로 수송되던 중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말레이 경찰은 김정남의 사망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부검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부검 결과가 나오면 사망 원인이 분석될 것으로 보입니다.

시신은 부검을 마치고 북한대사관에 넘겨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암살됐다는 소식과 관련해 말레이시아 정부 당국이 극도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자국 내에서 외국 주요인사가 암살된 것이 사실이라면 외교 갈등으로 비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말레이시아 교민사회는 당황스럽다는 반응입니다.

교민들은 최근 북한 측이 동남아 지역에서 한국인을 납치하려 든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이번 사건으로 교민사회의 불안감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YTN 박근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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