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암살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이복동생인 북한 김정은은 굳은 표정으로 북한 텔레비전에 나타났습니다.
3년 전 고모부인 장성택을 처형한 직후와 비슷한 모습이었는데요, 심리적으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지난 2013년 12월, 고모부 장성택을 처형하기 직전에 보여준 김정은의 표정입니다.
시종일관 단호하면서도, 굳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김정은은 처형 직후 2,3일 뒤에는 활짝 웃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처형 닷새 뒤 김정일 2주기 추모 행사에는 머리 정리도 제대로 하지 않은 모습으로 나타나 심리적 타격이 있었음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이복형인 김정남이 피살된 지 사흘째 열린 김정일 75돌 생일 중앙보고대회에 나타난 김정은.
불만이 가득한 눈빛과 화가 난 모습, 그리고 침울한 표정이 겹쳐졌고, 어떤 생각에 깊이 몰두하는 분위기도 나타났습니다.
고모부인 장성택을 처형하기 직전에 보여줬던 모습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
특히, 김정일 생일은 북한이 경축하는 최대 명절 가운데 하나지만, 이번 행사는 다른 대규모 행사와 비교할 때 매우 차분하게 진행됐습니다.
김정은의 이 같은 모습이 김정남 피살 사건과 실제로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김정은 역시 김일성 가문의 주요 인물들이 비극적으로 죽어가는 상황에 대해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점은 추측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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