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 불법투표가 있었다며 대대적인 수사 명령을 곧 내릴 예정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그러나 트럼프가 기본적인 사실과 정보도 확인하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하고 있다며, 독재자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 불법 투표 의혹을 수사하라는 행정명령에 곧 서명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불법 이민자들이 투표하지 않았다면 선거인단뿐 아니라 총득표 수에서도 힐러리에게 이겼다는 걸 증명하겠다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불법 투표에서 우리 투표함을 지킬 필요가 있습니다. 누가 투표 등록을 하는지 한번 보세요.]
트럼프는 자신이 3백만 표 가까이 뒤졌지만 5백만 표에 달하는 불법 투표만 없었다면 이겼다는 생각입니다.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의원들도 불법 투표의 증거가 없다며 수사가 불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트럼프는 고집을 꺽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두 개 주에서 사망했거나,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 투표 등록을 했습니다. 수백만 명에 달할 겁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가 지지율이나 취임식 인파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대통령이 온통 자신의 인기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우려했고 필라델피아 한 언론은 하찮은 독재 정부를 연상시킨다고 지적했습니다.
기본적인 사실과 정보를 무시하면서 자기 생각을 밀어붙이는 것이 독재자의 모습과 닮았다고 꼬집었습니다.
뉴욕 타임스도 트럼프가 최근 폭스 뉴스의 시카고 범죄율 보도를 보고 바로 연방 요원를 투입하겠다는 트윗을 보냈다며 충동적인 정치 행보가 우려스럽다고 비판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4_201701272204468489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