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 대선개입 의혹 수사를 맡고 있는 미국 법무 장관이 지난 대선 때 러시아 대사와 접촉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백악관은 선거와 관련해 만난 게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민주당은 즉각 사퇴를 촉구하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제프 세션스 미 법무 장관이 지난 대선 기간 러시아 대사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7월과 9월 두 차례로 세션스는 당시 트럼프 캠프의 외교정책 고문으로 활동했습니다.
세션스는 그러나 장관 청문회 때 러시아와 접촉설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민주당은 법부 장관이 러시아 내통 의혹에 위증까지 했다며 즉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법무부 소관인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 수사도 독립적인 특검에 맡기자며 총공세를 폈습니다.
[낸시 펠로시 / 美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 독립적이고 초당적인 특별검사가 트럼프와 러시아의 정치적, 개인적, 재정적인 내통 의혹을 조사해야 합니다.]
파문이 확산하자 세션스 장관은 당시 대선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 만난 게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제프 세션스 / 미 법무장관 : 정치적 캠페인을 논의하기 위해 어떠한 러시아 관리들과 만난 적은 없으며 그런 말을 믿을 수 없고 거짓입니다.]
법무부의 러시아 관련 수사에도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제프 세션스 / 미 법무장관 : 미 대선 수사와 관련해 어떤 방식으로든, 어떤 사안이 됐던 지금도 앞으로도 관여하지 않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세션스를 여전히 신뢰한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기자: 대통령께서는 여전히 법무장관을 믿고 있습니까?) 전적으로요.]
백악관 역시 상원 군사 위원으로 러시아 대사를 만났을 뿐이라며 엄호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 보좌관이 러시아 내통 의혹으로 물러난 데 이어 세션스 법무 장관도 같은 의혹이 제기되면서 백악관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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