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만취한 승객이 갖고 있던 돈 가방을 몰래 뒤따라가 훔친 택시기사가 구속됐습니다.
승객이 가방에서 지폐 다발을 꺼낸 모습에 그만 검은 유혹을 참지 못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승객이 택시에서 내려 비틀비틀 걸어갑니다.
손에 가방을 든 채 골목길로 접어들어 든 사이, 검은 모자를 쓴 누군가가 조용히 뒤쫓아갑니다.
300여 미터를 따라간 남성은 창고 겸 사무실 문을 몰래 열고는, 승객의 가방을 들고 쏜살같이 도망갑니다.
경찰이 한 달 가까이 주변 CCTV를 분석해 잡은 범인은 택시기사 53살 이 모 씨.
이 씨는 승객 54살 김 모 씨를 쫒아가 현금 1,200만 원이 든 가방을 훔쳤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술에 취한 승객 김 씨가 '현금이 많다'고 자랑하며 지폐 다발을 꺼내 요금을 내는 모습을 보고 순간적으로 가방을 빼앗았다고 말했습니다.
[박상영 / 서울 중부경찰서 팀장 : 손님이 택시 요금을 결제할 때 가방에 돈뭉치에서 2만 원을 결제했거든요. 그때 현금과 수표가 많이 든 것을 보고 범행을 결심했습니다.]
이 씨는 과거 강도와 성폭행 혐의 등으로 10여 차례나 경찰에 붙잡혔지만 강력 범죄를 저지르기 전에 면허를 따 택시 기사 일을 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구속했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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