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미FTA 협정이 발효된 지 꼭 5년이 되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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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들, "한미FTA 효과 톡톡히 봤다"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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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한미FTA 협정이 발효된 지 꼭 5년이 되는 날입니다.

우리 정부는 한미FTA로 대미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했는데, 그렇다면 미국 기업들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요?

박소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CCTV 같은 영상보안 장치를 개발해 수출하는 업체입니다.

제품 성능은 자신이 있었지만, 가장 큰 미국 시장에서 유럽과 일본의 아성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시장 틈새를 파고들 수 있었던 건 한미FTA로 2% 넘던 수출 관세가 사라진 덕분이었습니다.

[전준 / 영상보안업체 아이디스 해외사업본부장 : 성능과 품질뿐 아니라 가격 면으로 대응이 필요했고요. 한미FTA로 인해 (1위인 스웨덴 업체와 비교해) 4% 이상 가격 경쟁력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 것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한미FTA 발효 이후 이렇게 우리 기업 수출은 지난 2011년 562억 달러에서 지난해 665억 달러로 커졌습니다.

상품 수출이 늘어난 우리와 비교해 서비스와 투자 분야 확대가 컸던 미국의 기업들은 한미FTA 효과를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코트라가 26개 미국 기업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 미 수입기업들은 관세가 없어진 만큼 가격경쟁력이 높아졌고, 고품질 한국산으로 제품 수입을 바꿨고, 통관 절차가 간소해지는 등의 효과를 봤다고 답했습니다.

미 수출기업들도 새로운 수요를 창출했고, 아시아 전략시장으로서 한국을 활용했으며, 지식 재산권을 보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주장과 달리 미국 기업들은 혜택을 톡톡히 봤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박근형 / 코트라 FTA지원팀장 : (한미FTA) 재협상이 이뤄져서 지금보다 조건이 안 좋아진다면 이 (미국) 기업들도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을 많이 우려하는 상황입니다.]

FTA 수혜를 본 미국 기업들은 한국 기업들에 미국 내 다양한 수요를 위해 제품군을 늘리고, FTA 원산지 사후 검증도 철저히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한국과 미국 기업 모두에게 큰 이득이 된 협정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이 계속해서 재협상을 언급하고 있어서 다섯 돌을 맞은 한미FTA의 운명은 그 어느 때보다 불투명합니다.

YTN 박소정[[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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