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대기업들이 거액을 출연한 데에는 최소한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이나 그 윗선의 지시가 있었다는 언급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최순실 씨 회사를 직접 지원한 삼성을 비롯한 주요 기업들은 검찰 수사를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습니다.
박소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르재단이 설립되기 전인 지난해 10월 전경련과 4대 그룹 관계자들이 회동합니다.
삼성전자에서는 김 모 전무가, 현대차는 양 모 부사장, SK는 이 모 부사장, LG는 이 모 전무가 참석합니다.
이 자리에서는 4대 그룹의 구체적인 지원금 액수가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의 전화 정도로 4대 그룹의 핵심들이 모이지는 않는다며, 최소한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이나 그 윗선의 지시 없이는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털어놨습니다.
특히 검찰 수사에서 최순실 씨에게 직접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확인된 삼성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임대기 / 제일기획 대표이사 : 전혀요. (예전에 (차은택 씨가 제일기획에서) 애니콜 광고 수주를 했다는 얘기 나오는데?) 전혀 전혀요. 전혀 없습니다.]
기업들 가운데 가장 먼저 검찰에 불려간 롯데그룹은 재단에 낸 돈 외에 추가로 70억 원을 낸 과정에서 모종의 압력이 있었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롯데그룹 관계자 : 검찰 조사를 이미 받았고요. 앞으로도 수사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하겠습니다.]
창조경제추진단장을 맡았던 차은택 씨가 사업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새로 불거진 CJ와 최 씨 회사 더블루K에서 자금 요청을 받았던 포스코도 조만간 소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수사가 진행될수록 자발적 모금이었다는 말은 거짓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줄소환이 예정된 기업들은 처벌 수위가 어디까지 이를지에 잔뜩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전경련 또한 수사 결과 대기업 모금 창구라는 점이 확인되면 더욱 커다란 위기에 맞닥뜨리게 될 전망입니다.
YTN 박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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