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대통령을 잘못 보필한 데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 전 수석의 구속 여부는 오늘 밤늦게 결정될 전망입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의 대신 검은색 정장을 입고 마스크를 쓴 안종범 전 수석은 영장실질심사 30분 전 법원에 도착했습니다.

1시간 40분가량 진행된 실질 심사에서 검찰과 안 전 수석 측은 구속 수사의 필요성을 두고 치열한 법리 다툼을 벌였습니다.

심사가 끝난 뒤 변호인은 안 전 수석이 대통령을 잘못 보필한 데 대해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안 전 수석이 우직하고 바보 같은 사람이라고 덧붙이며 안 전 수석이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안 전 수석은 '국정농단'을 일으킨 최순실 씨와 공모해 미르와 K스포츠재단의 출연금 모금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 씨의 광고회사 강탈 의혹에 관여한 혐의도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법원은 검찰이 제출한 증거 자료와 안 전 수석 측의 소명을 검토해 구속 여부를 판단하게 됩니다.

심리를 마친 안 전 수석은 검찰청에서 심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다시 구치소로 이동할 계획입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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