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오전 검찰에 출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12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저녁 8시 40분부터 한웅재 부장검사에 이어 이원석 특수1부장이 투입된 가운데, '대기업 뇌물' 의혹에 대한 조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듣겠습니다. 김태민 기자!
지금 이 시간, 박 전 대통령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가벼운 저녁 식사를 마친 뒤, 저녁 7시 10분부터 야간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오늘 검찰 청사에 도착한 시간이 오전 9시 반이니까 12시간 넘게 고강도 조사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그동안 쌓인 모든 의혹의 사실관계 파악에 주력한다는 입장인 만큼, 조사에도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미르와 K스포츠 재단 비리 수사를 맡았던 한웅재 부장검사가 먼저 담당했는데요,
11시간 만인 저녁 8시 40분쯤 이원석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이 그 바통을 이어받아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원석 부장검사는 박 전 대통령에게 어떤 혐의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질문하고 있을까요?
[기자]
앞서 조사를 진행한 한웅재 부장 검사는 지난해 특수본 시작 전부터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의 출연금을 둘러싼 고발 사건을 담당해왔습니다.
따라서 이번 국정농단 사태가 촉발된 미르와 K스포츠 재단 비리 등과 관련한 질의에 중점을 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부장검사에 이어 조사를 넘겨받은 이원석 부장검사가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중점적으로 파악하는 건 대기업들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입니다.
앞서 특검은 이재용 삼성 부회장을 뇌물 공여 혐의로 구속하는 등 재단 출연금의 대가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는데요.
검찰 역시 SK와 롯데 등 다른 대기업들의 뇌물 공여 정황을 주시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 부장검사 또한 박 전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들과의 독대 과정에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파악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대화 내용에 따라 대기업들의 부정한 청탁이 있었는지가 파악되는 만큼 향후 수사에도 결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검찰은 일단 수사의 방향은 조사 내용을 보고 결정할 예정이라고 선을 그은 상황인데요.
조금 전부터 이어지고 있는 조사...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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