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악몽부터 인양 성공까지...애태운 3년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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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는 침몰에서부터 사실상 인양이 성공하기까지 꼬박 3년이 걸렸습니다.

침몰 후 인양을 결정하기까지 1년이 넘게 걸리고, 인양에 들어가서도 시행착오를 겪으며 긴 시간이 소요됐는데요.

애를 태운 3년을 김종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 2014년 4월 16일 침몰 사고로 승선자 476명 가운데 304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세월호.

실종자 가족은 더는 희생이 없어야 한다며 사고 발생 209일 만에 실종자 수색을 멈추고 세월호를 인양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합니다.

[이 금 희 / 미수습자 조은화 양 어머니 : 인양 수색으로 가족들에게 정부에서 (실종자들을) 다 찾아주겠다고 약속했던 부분을 꼭 지켜주셨으면 좋겠어요.]

결정을 미루던 정부는 사고 1주기 며칠 뒤인 2015년 4월 22일에 세월호를 인양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박인용 / 국민안전처 장관(2015년 4월 22일)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세월호 선체를 인양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결정 84일 뒤 정부는 인양업체로 중국 상하이샐비지와 국내 업체의 컨소시엄을 선정합니다.

한 달 뒤 상하이샐비지가 처음 수중조사에 들어가며 본격적인 인양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애초 지난해 7월까지 세월호에 부력을 넣은 뒤 크레인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던 상하이샐비지.

여러 차례 작업 방식을 변경하다 여의치 않자 지난해 11월 '탠덤 리프팅', 그러니까 '리프팅 빔'까지 통째로 끌어 올리는 방식을 최종 선택했습니다.

지난 19일에 인양 준비를 마치고 시험 인양을 앞둔 점검 과정에 '줄 꼬임' 현상이 발견되기도 했지만 22일 1m를 들어 올리는 시험 인양이 성공했습니다.

시험 인양은 곧바로 실제 인양으로 이어져 지난 23일 세월호는 사고 1,072일 만에 물 위로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뒤이어 지난 24일에는 세월호 선체가 13m까지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하루 뒤에는 세월호를 목포 신항으로 옮길 반잠수정까지 이동해 선적하는 작업까지 끝냈습니다.

상하이샐비지 잠수사가 처음 맹골수도로 뛰어든 지 584일 만에 사실상 인양이 성공한 겁니다.

YTN 김종호[[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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