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기까지, 수차례 위기를 넘긴 세월호는 오늘 아침 7시 목포 신항으로 '마지막 항해'를 떠납니다.
목포 신항에서는 본격적인 미수습자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가 이뤄집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가 시험 인양에 착수한 건 세월호 침몰 1,072일 만인 지난 3월 22일.
본격적인 인양의 서막이었습니다.
선체는 실제 인양 7시간 만에 수면 위로 처음 모습을 드러냅니다.
순조로울 것만 같던 인양 작업은 잭킹 바지선과의 간섭현상으로 속도가 현저히 느려지더니,
화물칸 출입문이 열려있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악재와도 맞닥뜨립니다.
[이철조 / 세월호 인양추진단장 (지난 23일 긴급 브리핑) : 높이 10m 이상의 화물차 출입문이 열린 상태로는 물리적으로 반잠수식 선박에 거치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자칫 인양 자체가 물거품이 될 수도 있었던 위기의 순간, 밤샘 작업 끝에 화물차 출입문이 떼어진 세월호는 1차 목표인 수면 위 13m까지 올라옵니다.
바지선에서도 분리돼 인양 지점에서 3㎞ 떨어진 반잠수선에 무사히 안착했고, 완전부상에도 성공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8부 능선을 넘어, 해수 배출 등 숨 고르기에 들어간 인양 작업은 다시 난관에 부딪힙니다.
28일, 선체 주변에서 미수습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겁니다.
[윤학배 / 해양수산부 차관 (지난 28일) : (유골이) 선수 좌측 부분 밑에서 발견됐어요. 아주 작은 뼈가 발견됐어요.]
선체 유실 우려까지 제기되며 인양 작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는 듯했지만, 뼛조각은 한나절 만에 '돼지 뼈'로 드러납니다.
그러는 사이, 파고는 최대 2.2m까지 치솟았고 바다가 잠잠해질 때까지 목포 출발 준비 작업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3년의 굴곡진 세월만큼이나 모두의 애를 태웠던 인양 과정.
세월호는 그렇게 아픔이 깃든 진도 앞바다를 떠나 마지막 출항 길에 오릅니다.
무사히 목포 신항에 도착해 부두에 선체를 올리는 작업까지 끝내면 본격적인 미수습자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가 시작됩니다.
YTN 최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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