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가 반잠수식 선박에 실려 목포 신항으로 이르면 내일 옮겨집니다.
약 90km 거리를 이동하는데 경로 가운데 수로가 좁고 물살이 빠른 곳이 있어서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습니다.
보도에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약 3년 만에 완전히 모습을 보인 세월호가 마지막 항해를 앞두고 있습니다.
세월호는 미수습자 수색과 침몰 원인 진상규명을 위해 반잠수식 선박에 실려 목포 신항으로 옮겨집니다.
약 90km 정도를 바닷길을 통해 옮겨지는데, 먼저 사고 해역 인근 서거차도와 동거차도를 빙 둘러 외병도와 내병도를 지나게 됩니다.
이후 가사도와 장도를 통과하기 전 이 두 섬 사이에 있는 불도에서 도선사들이 반잠수식 선박에 올라탑니다.
대형 선박이 좁은 수로를 통과하려면 도선가가 반드시 승선해야 합니다.
도선사들은 반잠수식 선박을 안전한 수로로 안내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도선사를 태운 반잠수식 선박은 율도와 임하도, 시하도를 차례로 통과합니다.
이후 목포 항로 표지소인 목포구등대와 달리도 앞 수로를 통과하게 됩니다.
이곳은 수로가 좁고 물살이 빨라 세월호를 목포 신항까지 옮기는 과정 가운데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곳을 통과하면 곧바로 최종 목적지인 목포 신항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시속 8km에서 10km 속도로 반잠수식 선박에 실려 약 90km를 항해한 세월호는 운항 10시간 안팎 걸려 최종 목적지인 목포 신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YTN 오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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