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후, 모레 첫 조사를 시작합니다.
검사들이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조사할 예정인데, 박 전 대통령이 심경의 변화를 보일지 주목됩니다.
김평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새벽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뒤 비교적 담담하게 지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말 동안 박 전 대통령의 상태를 주시한 검찰은 모레(4일) 서울구치소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변호인 측에서 박 전 대통령의 심리 상황과 경호 문제 등을 이유로 구치소 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애초 내일 검찰청사로 소환해 조사하려 했지만 변호인 쪽에서 변론 준비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요청해 모레로 연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직 대통령을 검찰청사로 직접 소환할 경우 언론에 노출되는 등 부담이 적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서울구치소는 내부에 박 전 대통령 조사를 위한 임시 조사실을 마련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구치소에는 재판에 넘겨진 최순실 씨를 비롯해 뇌물 공여혐의를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수감 된 상황.
따라서 검찰이 이들과 박 전 대통령의 대질신문을 통해 사실관계를 보다 촘촘히 따져 물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조사 자체를 거부할 수도 있는 만큼 대질신문의 현실화 가능성엔 의문부호가 남습니다.
국정농단 사건의 정점으로 꼽힌 박 전 대통령을 구속하며 큰 고비를 넘긴 검찰이 향후 어떤 전략으로 남은 수사에 나설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김평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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