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이면서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하반기 한국과 미국 사이에 금리 역전이 있어도 내년 초쯤 금리를 한차례 정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6월, 한국은행은 전격적으로 금리 인하 카드를 쓴 뒤, 지난 2월까지 8달 연속 기준금리를 1.25%로 묶어놨습니다.
이 같은 금리 동결은 올해 내내 계속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이미 금리를 한 차례 올린 미국이 올해 2차례 추가 인상을 예고하면서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이는 데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올해 초만 해도 적게는 한 차례, 많게는 세 차례까지 우리나라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내다봤던 외국계 투자은행들도 올해 전망을 동결로 정리했습니다.
이 같은 전망에 따라 올해 금리가 동결된다면 하반기 한국과 미국 사이에 금리 역전 현상이 벌어집니다.
한국은행도 이를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관심은 우리나라가 미국과의 기준금리 역전 현상을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입니다.
한국은행이 자본유출을 우려한다면 금리를 올려야 하지만 1,344조 원을 넘어선 가계부채가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다만 과거 두 차례 금리 역전 때와 마찬가지로 심각한 자본 유출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김진평 / 삼성선물 연구원 : 한국에 투자하는 것이 여전히 메리트(이점)가 있고 두 번째는 달러를 차입해서 한국에 투자하는 것이 명목 금리 자체가 낮다고 하더라도 이익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자본 유출 우려는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남은 주요 고려 사항은 바로 가계부채입니다.
올해 안에 가계부채 증가 속도를 최대한 늦추면서 가계부채 가운데 악성 부분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느냐가 금리 인상 시기를 올해 말로 앞당길 수 있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YTN 이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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