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500조' 넘어선 자영업자들 갈 곳 없다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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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래전부터 빨간불이 켜졌던 자영업자 대출 규모가 공식적인 발표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처음으로 500조 원을 넘어섰는데, 경기 침체와 함께 대출 정책까지 강화되면서 빚에 허덕이는 자영업자들은 점점 설 곳이 없어지고 있습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퇴직 후 '울며 겨자 먹기'로 뛰어든다는 프랜차이즈 식당.

그런데 하루 평균 문 닫는 프랜차이즈 식당은 36곳이나 됩니다.

재작년 무려 만 3천2백여 곳이 문을 닫았는데 전년에 비해 18% 이상 급증한 겁니다.

자영업자 대부분은 퇴직금은 물론 대출금까지 날리면서 오히려 더 많은 빚을 떠안게 됩니다.

일부가 기업대출로 분류되어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가계부채로 봐야 하는 자영업자 대출이 처음으로 500조 원을 넘어 섰습니다.

지난 2014년 400조 원을 넘어선 뒤 지난해 520조 원을 돌파해 가계부채 1,344조 원 가운데 3분의 1가량입니다.

게다가 여기에는 자영업자가 순수 가계대출만 받은 경우가 빠져 있어 총대출 규모는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더 큰 문제는 5백57만 명에 이르는 자영업자 대출의 질도 크게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우선 연소득을 보면, 3천만 원 미만인 자영업자는 5명 가운데 1명꼴입니다.

앞으로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소득이 확 줄면 그만큼 빚을 갚을 능력도 떨어집니다.

더구나 정부가 계속 대출 규모를 바짝 조이면서 돈이 필요한 자영업자들은 위험한 대부업체의 문을 두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전반적인 생계가 어려워진 데다 추가적으로 이분들은(자영업자들은) 고금리를 적용하는 비은행권 대출이나 최악의 상황에는 대부업으로 밀려나는 상황이기 때문에...]

따라서 임금 근로자가 생계를 위해 준비 없이 곧바로 자영업에 뛰어들지 않도록 실업 수당 확대와 같은 정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이대건[[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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