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이 우리 경제가 분명한 회복세에 있다면서 모처럼 성장률 전망을 올렸습니다만 아직 낙관은 이르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습니다.

소비가 본격적으로 살아나야 하는 과제에다 중국의 사드와 미국의 보호무역 등 대외 변수는 여전합니다.

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 경제 회복이란 봄바람에 수출이 5개월 연속 증가하는 가운데 설비투자는 올해 6% 넘게 급등할 것이란 예측.

한국은행이 3년 만에 성장률 전망을 높인 주요 근거입니다.

때맞춰 소비심리, 기업 체감경기, 일자리 등도 개선되고 있어 경기 낙관론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하지만 좋게만 보기에는 국내외 안팎으로 어려움이 여전합니다.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 증가, 1,300조 원을 넘어선 가계부채 등은 소비가 본격적으로 살아나는 데 걸림돌입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실질구매력 측면에서 보면 그것이 크게 나아질 것 같은 그런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정보기술 중심의 대기업 수출 실적은 착시 효과를 낼 뿐 온기가 밑바닥 경기로 확산하는 데는 한계를 보여 결국 지표상 개선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나라 밖에서는 중국의 사드 보복이 계속되고 있고 뚜렷하게 완화되는 조짐도 안 보이는 게 현실입니다.

지난주 미-중 정상회담 이후 무역 긴장이 다소 줄어든 모양새지만 북한 핵 문제 진전과 연계된 조건부 상황입니다.

한국에 대한 미국의 독자적인 무역보복 조치와는 별도로 미-중 관계 변화에 따라 우리에게 미칠 지정학적 위험성은 계속 남아있는 것입니다.

YTN 박성호[[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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