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채무재조정안 전격 수용...대우조선 회생 기회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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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우조선해양 회생의 열쇠를 쥔 국민연금이 정부의 채무재조정안을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이 법정관리를 피해 신규 자금을 지원받을 가능성이 커진 겁니다.

김웅래 기자입니다.

[기자]
대우조선해양 채무재조정안의 핵심 내용은 회사채와 기업어음의 절반을 출자전환하고, 나머지의 만기를 연장하는 겁니다.

채무재조정이 성사되려면 회사채를 가장 많이 가진 국민연금의 입장이 중요한데, 대우조선해양 정상화에 의문을 품은 국민연금은 그동안 계속 거부 의사를 밝혀 왔습니다.

이동걸 산업은행장이 국민연금의 돈을 먼저 갚겠다고 구두 약속을 하며 한발 물러섰지만, 국민연금이 구두 약속보다 더 강력한 보증을 요구하면서 협상은 난항을 겪기도 했습니다.

결국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국민연금 등 투자자들에게 만기 연장 회사채의 상환 이행을 위한 확약서를 보냈고, 국민연금은 채권단의 보강 조치 등을 감안해 채무재조정안을 수용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1조3천5백억 원어치 가운데 국민연금이 보유한 회사채는 3천887억 원어치.

전체의 30%에 육박합니다.

국민연금의 결정으로 대우조선해양은 법정관리의 일종인 'P플랜'을 피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오늘부터 이틀 동안 진행되는 열리는 사채권자집회에서 채무재조정이 성사되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에 신규 자금 2조 9천억 원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이 2015년 이후 또다시 회생의 기회를 잡게 되는 겁니다.

[정영석 / 한국해양대 해사법학 교수 : 대우조선해양 입장에서는 당장 유동성 위기를 모면하면서 구조조정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벌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법정관리를 피한다고 해도 그리 밝지 않은 수주 전망 속에서 대우조선해양이 얼마나 빨리 경영 정상화를 이뤄낼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는 여전합니다.

YTN 김웅래[[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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