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 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관측되던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들이 잇따라 2선 후퇴를 선언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양정철 전 청와대 비서관이 시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고, 최재성 전 의원도 백의종군을 선언했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양정철 전 청와대 비서관이 지인들에게 장문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정권교체가 이뤄져 여한이 없다며, 이제 시민의 한 사람으로 조용히 지내겠다고 밝혔습니다.
그 동안 문 대통령의 비선 실세라는 공격을 받았던 데 대한 입장도 적었습니다.
나서면 패권, 빠지면 비선이라고 괴로운 공격을 받았다며, 자신의 퇴장을 끝으로 패권, 친문·친노 프레임, 3철과 같은 낡은 정치 언어를 거둬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양 전 비서관은 참여정부 때부터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왔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뒤 문 대통령의 정치 입문을 돕기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양 전 비서관과 만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듣고 매우 안타까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곁에서 도왔던 최재성 전 의원도 백의종군을 선언했습니다.
문 대통령에게는 이제 인재가 차고 넘친다며 원래 있던 한 명쯤은 빈손으로 있는 것도 괜찮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양 전 비서관과 함께 '3철' 중 한 명으로 불렸던 이호철 전 민정수석도 대통령 취임 당일 해외로 떠났습니다.
친문 핵심 인사들의 잇따른 2선 후퇴는 집권 초기 문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시도로 해석됩니다.
탕평 인사를 강조해 온 문 대통령에게 운신의 폭을 넓혀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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