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테러로 충격에 빠져있는 런던 시장을 공격하는 내용의 트윗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3월 테러 때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이 맞지도 않은 내용으로 런던시장을 비난해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끔찍한 테러로 충격에 빠진 런던.
그 중심에 서 있는 사디크 칸 런던시장은 시민과 관광객의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려고 애씁니다.
[사디크 칸 / 영국 런던시장 : 런던은 경계수위를 현 단계보다 더 높이지 않을 겁니다. 다만, 런던 시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현장 주변에 경찰력을 더 배치할 것입니다.]
테러에 겁먹지 말고, 너무 불안해할 필요도 없다는 내용이었는데, 곧바로 비수 같은 트윗 글이 잇따라 날아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소 7명이 숨지고 48명이 다쳤는데도, 런던 시장은 놀라지 말라고 한다. 정치적으로 올바른 척하지 말고, 시민 안전에 몰두해야 할 때다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또 범인들이 칼과 트럭으로 테러를 하기 때문에 지금은 총기 논쟁이 없어진 걸 모르겠느냐고 비꽜습니다.
테러에 대한 경계심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틀린 건 아니지만, 위로와 협력이 필요한 시점에 기다렸다는 듯 조롱 섞인 비난 글을 올린 건 맞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엘 고어 / 전 美 부통령 : 런던 시장이 테러의 뒷수습을 하고 있는 이 시점에 그를 비난하고 분열을 조장하는 건 맞지 않다고 봅니다.]
이슬람 교도인 칸 시장은, 트럼프의 무슬림 차별 정책을 비판하며 지난 1월 트럼프의 영국 방문 취소를 요구해, 처음부터 트럼프의 눈 밖에 난 인물입니다.
지난 3월 런던 의사당 앞 테러 때에는 트럼프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맞지도 않은 사실을 근거로 칸 시장을 조롱해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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