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승합차에 각종 의료시설을 갖춰놓고 수년 동안 불법으로 미용 시술을 해온 50대 여성이 적발됐습니다.
병원 시술비용보다 40% 가까이 저렴한 가격으로 손님을 끌었지만, 부작용이 잇따르면서 결국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승합차 문을 열자, 놀란 사람들이 얼굴을 감추기에 급급합니다.
불법으로 검버섯 제거 시술을 하는 현장이 경찰에 적발된 겁니다.
"아무것도 안 했어요. 아무것도 안 했어요."
차 안에는 각종 의료기기와 약품이 어지럽게 놓여 있습니다.
52살 박 모 씨는 승합차에 의료기기 천여 개를 갖춰놓고 손님을 찾아다니며 불법 미용시술을 했습니다.
한 번 시술에 5만 원에서 많게는 40만 원까지, 병원 시술비용보다 30~40% 저렴한 가격에 금세 입소문을 탔습니다.
지난 2013년부터 박 씨에게 미용 시술을 받은 사람만 390여 명, 챙긴 돈도 6천만 원이 넘습니다.
[전우철 / 서울 관악경찰서 지능팀장 : 처음에는 사무실 차려서 했는데 사람이 오기 쉽지 않다 보니까 '차에 실어서 해보라'는 권유를 받고 출장을 다니면서 하니까 돈이 되더라….]
박 씨는 경찰 추적을 피하려고 동생 이름으로 차를 구매했지만, 시술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이 잇따르면서 결국,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보건의료법 위반 혐의로 박 씨를 구속하고, 의료기기 입수 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YTN 신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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