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전국에 만들어진 혁신도시가 아직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가 여전히 큰 상황에서, 대다수 공공기관 직원들은 지방 이주를 꺼리고 있고, 일부 지역은 여러 부작용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원도 원주에 조성된 혁신도시입니다.
12개 공공기관이 수도권에서 이전한 이후 주변에 대규모 상권이 형성했습니다.
하지만 속내는 고층 빌딩, 화려한 외경과는 크게 다릅니다.
상가 여기저기 붙어 있는 임대 현수막.
부동산 매매 홍보물이 건물을 도배했습니다.
장사를 포기한 곳이 많고 영업을 하는 곳도 폐점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주변 상인 : (선생님은 언제까지 계약이세요?) 저는 12월. (그러면 계속 영업하실 거예요?) 아뇨. 저희도 계약 기간 끝나면 접으려고….]
입주자 모집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혁신도시 중앙에 있는 이른바 목 좋은 상가건물이지만 수년째 텅텅 비어 있습니다. 임대료를 평당 2만 원까지 낮추거나 3년 계약 중 1년은 임대료를 받지 않겠다고 해도 입주하겠다는 사람이 없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처음 개발 당시 투기 세력이 땅값이나 상가 임대료를 크게 올려놨기 때문.
[원주 혁신도시 공인중개사 관계자 : 처음에는 상가 임대료가 350(만 원) 이랬거든요. 지금은 앞 라인에도 150(만 원)까지. (반값으로 떨어졌네요?) 네.]
여기에 공공기관 직원들의 '나홀로 이주'도 한 몫하고 있습니다.
상당수 직원이 수도권에서 출·퇴근하거나 주말이면 떠나는 상황.
실제 전국 혁신도시 이주 형태를 보면 '단신 이주'가 가족 동반 이주보다 훨씬 많습니다.
배우자 직장이나 자녀 교육 때문이 대부분인데, 이러다 보니 지방 혁신도시는 금요일 오후부터 주말까지 빈 도시가 되는 겁니다.
자치단체의 대응도 헛돌고 있습니다.
공공기관 직원을 이주시키겠다며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예산을 들여 맞선까지 주선하는 촌극을 벌였지만, 소용이 없었고
이들에게 우선 공급한 아파트도 상당수 판매됐거나, 전세를 준 것으로 드러나면서 또 다른 사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류철현 / 혁신도시아파트대표협의회장 : 공공기관 임직원이라고 가서 살라고 특혜로 분양을 줬으니까 분양가를 싸게 받았죠. 근데 시세를 보니까 시세차익이 많이 남으니까 그러니까 팔았죠. 그리...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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