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 소환된 이준서 전 최고위원 등 당 관계자 3명이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오후 이 전 최고위원을 디시 소환하기로 했습니다.

변영건 기자입니다.

[기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이준서 국민의당 전 최고위원이 지친 모습으로 검찰 청사를 나섭니다.

검찰에 소환된 지 17시간 만입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조작 사실을 몰랐다며 여전히 관련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이준서 / 국민의당 前 최고위원 : 그럼 솔직하게 '조작이다'라고 얘기를 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아서, 저는 전혀 그렇게 생각 못 했습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애초 긴급 체포 가능성까지 제기됐지만, 검찰은 이미 압수수색이 이뤄졌고 신분이 확실하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같은 날 검찰 조사를 받은 김성호 전 공명선거추진단 수석부단장과 김인원 전 부단장도 잇따라 귀가하면서 한 목소리로 당시 제보 검증에 최선을 다했으며, 조작된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김성호 / 국민의당 前 공명선거추진단 수석부단장 : 저희 권한 내에서 공명선거추진단이 가지고 있는 권한 내에서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내용 자체가 너무 완벽했기 때문에 의심할 사안이 아니었어요.]

[김인원 / 국민의당 前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 :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다고 했지만 결과론적으로 사실이 아닌 것을 발표하게 됐으니까 그에 대한 정치적인 책임이 있겠죠.]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압수수색 등을 통해 지금까지 확보한 공모 정황과 부실한 검증 절차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제보 조작부터 전달과 검증, 공표까지 모든 부분을 살펴 실체적 진실과 불법 여부를 가리겠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당장 이용주 의원이나 안철수·박지원 전 대표 등에 대한 소환 계획은 없다면서도, 오늘 오후 이유미 씨와 이 전 최고위원을 다시 불러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앞으로 김성호 전 수석부단장과 김인원 전 부단장도 재소환할 예정이라며 윗선 수사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YTN 변영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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