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해 '특혜 의혹' 자료를 당에 넘긴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구속 여부가 오늘(11일) 결정됩니다.
검찰은 이 전 최고위원을 사실상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로 보고 있지만, 이 전 최고위는 여전히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변영건 기자!
영장 실질심사 진행 중인가요? 지금 어떤 상황이죠?
[기자]
이준서 전 최고위원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은 지 1시간 반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침통한 모습으로 검찰 차량에 올랐습니다.
취재진 질문에는 아무 대답이 없었습니다.
뒤에는 함께 심사를 받은 이유미 씨의 동생도 나란히 차에 올랐습니다.
두 사람은, 영장실질 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바로 옆 남부지방검찰청 구치감에서 대기합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오늘 10시 반, 법원에 출석할 때까지 완강히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영장실질심사 법정에서도 변호사 대신 직접 혐의를 소명하며, 치열한 법정 공방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전 최고위원의 발언, 들어보시죠.
[이준서 / 국민의당 前 최고위원 : 다소 좀 당혹스러움이 있습니다. 제가 여태까지 이유미 씨가 조작한 사실이 몰랐다는 거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저 나름대로 검증을 최대한 했지만, 제가 할 수 있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아쉬움은 있습니다.]
[앵커]
이 전 최고위원은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은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쟁점은 뭔가요?
[기자]
검찰은, 이 전 최고위원을 범행의 '핵심 인물'로 보고 있습니다.
큰 틀에서 볼 때 이 전 최고위원의 가담 수준이 이유미 씨를 넘어선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보가 허위일 수 있는 걸 알면서도 검증을 소홀히 한, 이른바 '미필적 고의'를 넘어, 제보가 허위인 것을 알고도 공표한, '확정적 고의' 정황까지 포착해 영장청구서에 적시했습니다.
이유미 씨에게 문준용 씨 특혜 입사를 증명할 자료를 수차례 강하게 요구한 점, 그보다 앞서, 평소 알던 기자에게 관련 기사를 청탁한 점, 또 국민의당에, 제보자 신원은 본인이 책임진다며 기자회견을 두 차례나 이뤄지도록 한 점 등 여러 정황상, 검찰은 이 전 최고위원이 이번 폭로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반면, 이 전 최고위원은...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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