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산업용으로 쓰이는 기름인 정제유를 수입하는 것처럼 세관에 신고하고는 저품질 경유를 수입한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밀수입된 저품질 경유는 다른 기름과 섞여 '가짜 경유'로 제조돼 전국에 유통됐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석유제품 저장소에 도착한 컨테이너를 세관 직원들이 멈춰 세웁니다.
내부에는 기름을 담은 플라스틱 자루가 빈틈없이 들어차 있습니다.
산업용으로 쓰이는 정제유를 수입한다고 세관에 신고했지만, 실제로는 싱가포르산 경유가 들어있었습니다.
54살 곽 모 씨 일당은 이런 방법으로 밀수입한 경유에 색깔이 없는 등유를 섞어 품질이 떨어지는 '가짜 경유'를 만들었습니다.
국산보다 품질이 낮은 싱가포르산 경유는 가격이 국산의 3분의 1 정도에 불과하고, 정제유를 수입하는 것처럼 속이면 관세부담도 크게 덜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한 겁니다.
밀수입한 경유로 만들어진 가짜 경유는 곽 씨 조직이 운영하는 주유소 등을 거쳐 전국에 유통됐습니다.
[조영래 / 부산세관 조사팀장 : (가짜 경유를) 일반 시중에 유통할 경우에는 석유관리원이나 경찰에 단속될 수 있기 때문에 직접 주유소를 임대해서 운영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가짜 경유는 다른 주유소보다 리터당 50원 정도 싼 가격에 화물차 운전기사에게 주로 팔렸는데, 그 양이 404만 리터에 달합니다.
승합차 5만6천 대 연료탱크를 가득 채울 수 있는 양입니다.
[이승헌 / 한국석유관리원 특수검사팀장 : (싱가포르산 경유는) 유동점이 높기 때문에 겨울철 차량 연료 필터, 엔진에 무리가 가서 차가 멈출 수 있습니다.]
세관은 관세법 위반 혐의로 곽 씨 등 16명을 입건하고, 수입 기름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석유관리원은 차량 매연이 평소와 달리 지나치게 많이 나오면 가짜 기름으로 의심할 수 있다며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YTN 차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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