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당권 도전을 놓고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하던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당권 경쟁 구도가 출렁이는 건 물론이고, 안 전 대표의 정치적 행보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당권 도전 깃발을 들었습니다.
대선 패배 뒤 석 달, 제보조작 사건과 관련해 반성과 성찰이라는 단어를 언급한 지는 20여 일 만입니다.
너무 이른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안 전 대표는 개인의 정치적 미래보다 당의 생존이 우선이라는 이른바 '선당후사'를 내세웠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전 대표 : 제가 다음 대선에 나서는 것을 우선 생각했다면, 물러나 때를 기다리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겁니다. 하지만 제 미래보다 당의 생존이 더 중요합니다.]
제3당으로서 가야 할 방향성으로는 극좌와 극우 모두를 경계하는 '극중주의'를 제시했습니다.
같이하는 정치세력을 두텁게 하겠다면서도, 다른 당과의 연대나 합당에 대해서는 당의 방향 설정이 먼저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전 대표 : 좌우 이념에 경도되지 않고 실제로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그런 일들에 매진하는 것, 그것이 바로 극중주의입니다. 그 정책에 따라서 많은 다른 정당을 설득하는 것이 순서겠습니다.]
앞서 초·재선 의원은 물론 전·현직 지도부급 사이에서도 만류 목소리가 나왔지만 안 전 대표는 결국 당권 도전 결심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오는 일요일 향후 당 개혁 방향을 밝힐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당권 도전 행보에 돌입합니다.
YTN 박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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