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최대 도시인 바르셀로나에서 시민 수십만 명이 카탈루냐 분리독립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카탈루냐 독립에 반대하는 단체들이 주최한 이번 시위에서 참가자들은 거리 행진을 벌이며 카탈루냐 독립에 반대하고 스페인 통합을 주장했습니다.

이번 시위에는 경찰 추산 35만 명, 주최 측 추산 95만 명이 참여했으며 물리적 충돌 없이 평화적으로 진행됐습니다.

앞서 스페인 집권 국민당의 라호이 총리는 카탈루냐가 중앙정부의 반대에도 독립 선언을 강행할 경우 헌법에 따라 자치권 중단까지 고려하겠다는 초강경 입장을 밝혔습니다.

반면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지난 1일 치러진 분리독립 주민투표가 90%의 압도적 찬성률로 가결되자 9일 자치의회에서 투표 결과를 공식 의결한 뒤 독립을 대내외에 선포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페인 중앙정부와 카탈루냐 지방정부 간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는 가운데 전날 수도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서는 시민 수천 명이 모여 양측의 대화와 협상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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