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페인에서 분리독립을 추진하는 카탈루냐 주 시민 50여만 명이 분리 독립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바르셀로나가 포함된 카탈루냐 주는 3백년 전 스페인에 합병됐지만 문화와 역사, 언어가 달라 분리 독립 요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페인 동부 카탈루냐 주 국경일인 11일.

50여만 명의 시민이 거리로 나와 카탈루냐 주를 상징하는 깃발을 흔들며 시가행진을 벌였습니다.

시민들은 민속놀이인 인간 탑 쌓기를 하며 분리 독립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폴 알티미라 / 바르셀로나 주민 : 우리는 스페인이 아니고 스페인은 다른 나라입니다. 스페인은 부패한 정치인들로 가득합니다.]

[돌로스 아레네스 / 바르셀로나 주민 : 우리가 추구하는 최종 목표(분리 독립)에 거의 도달했다고 생각합니다.]

카탈루냐 주는 1714년 9월11일 스페인·프랑스 연합군에 패해 스페인에 합병됐는데 그날의 패배를 기억하고 분리독립을 이루자는 뜻에서 2012년 이후 매년 이날 시위를 벌여 왔습니다.

2014년 11월 비공식 주민투표에서 630만 명의 유권자 중 230만 명이 참여했고 80%가 분리독립을 찬성했지만 스페인 헌법재판소는 위헌 결정을 내렸습니다.

카탈루냐 주는 인구가 750만 명이고 스페인 GDP의 20%를 생산할 정도로 스페인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입니다.

하지만 문화와 역사, 언어가 스페인과 달라 독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YTN 박병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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