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주 지역에 또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12일 본진 이후 벌써 400차례가 넘는 여진이 발생했는데요.
계속되는 지진에 주민들의 불안은 이제 공포로 바뀌고 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초등학생들이 머리를 감싼 채 운동장으로 뛰어나옵니다.
고사리손을 잡은 선생님의 얼굴에는 긴장된 표정이 역력합니다.
경북 경주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또 발생한 건 오전 11시 53분.
갑자기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바닥이 흔들렸고, 서 있던 사람의 몸이 흔들릴 정도로 진동이 심했습니다.
[김량호 / 고등학생 : 책상에 실습 도구와 공구함이 있었는데 지진이 느껴질 때 덜그럭덜그럭하면서 떨어지려 해서 제가 잡고 제일 끝자리라서 잡고 나서 바로 뛰어나왔어요.]
지난 12일 규모 4.8의 본진 이후 경주에서 발생한 여진만 벌써 4백 차례가 넘었습니다.
노이로제가 걸리다시피 계속되는 지진에 주민들은 불안을 넘어 공포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벽에 금이 간 집이 여진에 붕괴하지는 않을까, 어긋난 기와가 더 떨어지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김순란 / 경주시 사정동 : 이런 가정집이 무너지면 (살아날 수) 있겠어요? 지금 뭐 많이 걱정되고 그래요. 여진이 일어나면 아이들이 자꾸 울고 하니까 겁이 나서 다른 지역으로 가고 하지요.]
특히 진앙인 내남면에는 7, 80대 고령자가 많아 강진이 와도 대피조차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대지진이 온다는 괴소문까지 돌아 민심은 더 흉흉합니다.
일부 주민은 다른 도시의 친척 집으로 피신하기도 하지만 근본적인 대응책이 없다는 점에서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YTN 허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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