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년 전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했던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리히터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는 등 긴박한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지만 일본 열도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리히터 규모 7.4의 강진으로 진도 5의 충격이 전해진 후쿠시마 현 이와키 시.
항구에 설치된 CCTV가 위아래로 심하게 흔들립니다.
이와테 현 센다이역은 플랫홈이 들썩거리고 천장에 매달린 게시판이 금세라도 떨어질 듯 좌우로 심하게 요동칩니다.
지진 직후 동일본 태평양 연안에는 최고 3m의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사용 후 연료 풀의 냉각용 펌프가 일시 정지하는 등 긴박한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5년 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쓰나미로 큰 피해를 당했던 지역이라 불안감이 컸습니다,
[후쿠시마 주민 : 아무리 전에 큰 지진을 경험했다고 해도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불안합니다.]
지진 발생 한 시간쯤 뒤 쓰나미가 세차게 물보라를 일으키며 강을 거슬러 올라옵니다.
센다이 항에서 1m 40cm, 소마 항에서 90cm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 지역에서 30cm 이상의 쓰나미가 관측됐습니다.
[나카무라 고치 / 일본 기상청 지진정보기획관 : 7시 30분 현재 이와테 현, 미야기 현, 후쿠시마 현, 이바라키 현, 지바 현 등지에서 쓰나미가 관측됐습니다.]
센다이에서 65세 여성이 집에서 넘어져 병원으로 후송되는 등 부상자도 여러 명 발생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5년 전 동일본 대지진의 여진으로 보인다며 1주일 이내에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에서는 5년 전 뉴질랜드 강진 이후 19일 만에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했다며 지난 13일 뉴질랜드에서 강진이 있었던 만큼 또다시 동일본 대지진에 맞먹는 대지진이 엄습하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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